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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 칼럼 은퇴, 더 그레이트 카부키 히스토리 ③

작성자: 공국진 등록일: 2017.12.17 10:26:17 조회수: 110
홈페이지: http://kkjzato.egloos.com/

이번에 번역해 본 프로레슬링 칼럼은 오는 12월 22일에 프로레슬링계에서 완전히 은퇴하는 레전드 더 그레이트 카부키의 스포츠 호치 히스토리 연재 기획 시리즈 제3편입니다.


이번 편에서는 카부키의 대명사인 '독무'에 대해 이야기하는데 어떤 내용일지 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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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무의 비밀을 밝힌 더 그레이트 카부키




1981년 1월. 더 그레이트 카부키가 댈러스에서 탄생했다.


시합을 거듭하자 관객은 신비적인 스타일, 그리고 확실한 레슬링 기술을 갖춘 악역으로서의 싸움에 매료되었다.


경기장에는 '카부키'를 보기 위해 관객들이 속속 찾아들었지만 3, 4개월이 지나자 열기가 식어가는 것을 체감했다.



"그저 페인트를 하고 싸우는 것 만으론 안됐어. 뭔가 새로운 일을 해야했지. 그래서 생각한게 쌍절곤이었어."



싱가폴 출신인 가라테가로서 선전된 카부키에게 쌍절곤은 딱 맞는 아이템이었다. 원래부터 다룰 줄 알았기 때문에 시합 전의 데몬스트레이션에서 사용할 것을 결심했다.


"다만 쌍절곤도 하나로는 누구나 할 수 있기에 소용 없어. 그러니 2개를 쓰는게 재밌을거라 생각해 연습했지. 그래서 더블로 쌍절곤을 휘두르기 시작하니 아이들에게 먹혔어."



2개의 쌍절곤을 격렬하게 휘두르며 다루는 모습에 어린이들이 놀라워했다.


게다가 카부키의 캐릭터를 결정적으로 만드는 또 하나의 아이템을 발명했다.



"쌍절곤 이외에 또 뭔가 없을까 생각했어. 입에서 뭔가 뿜어낼 수 있지 않을까 하고 생각해 가루를 뿜어보자고 생각했지.

분필 가루 같은걸 빨대 속에 넣어 양 끝을 셀로판 테이프로 막고 입 안에 넣었어. 혀로 테이프를 벗기고 그 부분을 앞으로 내밀어 뿜어보자고 생각해 해봤는데 입 안의 수분과 섞여 뿌려지지 않았어. 이건 안돼겠다고 생각했지."



가루를 뿜어내는 것은 실패했지만, 갑자기 아이디어가 번뜩였다. 어떤 경기장에서의 시합을 마치고 나서였다.



"시합을 마치고 화장을 지우러 샤워를 하는데, 샤워기가 높은 곳에 걸려 있으니 입 안에 물이 들어와. 그래서 라이트가 있어 거기에 뿜어내니 무지개가 확 하고 생겼어.

'오오! 이거다 이거!'라고 아이디어가 떠올랐지. 곧장 돌아가는 차 안에서 게리에게 '내일 재밌는 걸 보여줄테니 시합 전에 링의 조명을 전부 켜줘'라고 부탁했어."



샤워실에서 아무 생각 없이 뿜었던 물. 이것이 카부키의 대망사가 된 '독무'의 원점이었다. 조명에 비춰진 산뜻한 무지개를 지금도 잊지 못한다고 한다.


그날 밤 호텔에서 새햐안색, 새까만색, 보라색, 붉은색, 녹색, 핑크색....으로 생각난만큼 색깔을 넣은 액체를 만들었다.


드디어 맞이한 다음날. 경기장에서 관객들이 들어오기 전에 링에 조명을 켜고 게리 하트와 함께 링에 올랐다.



"만들어 온 것을 링 안에서 뿜어냈어. 하지만 새하얀색이나 새까만색은 조명의 빛에 먹혀 객석에선 물을 뿜어내는 걸로만 보였지.

그런 가운데 붉은색과 녹색을 뿜어내니 '슈욱'하고 안개가 생겼어. '이거다!'라고 발견하고 그날 시합 때부터 곧바로 독무를 뿜기 시작했어."



독무도 그저 뿜어낼 뿐이 아니었다. 언제 어디서 뿜어낼지 타이밍을 생각했다.



"우선은 입장할 때 뿜었어. 그 다음은 시합 도중에. 그리고 색도 바꿔서 뿜어내는 걸 생각했지. 입장할 때 처음엔 녹색을 뿜어내고, 시합 도중엔 붉은색을 뿜었어.

이렇게 하자 관객들은 '어떻게 두가지 색을 뿜어낼 수 있는거지?'라고 의문에 휩쌓여 링에서 눈을 뗄 수 없게 되었어."



공이 울리기 전엔 녹색, 시합 중엔 붉은색. 색을 정한 것도 의미가 있었다.



"처음엔 녹색을 뿜어낸 건 손을 녹색으로 물들이기 위해서이기도 했어. 녹색이 된 그로테스크한 손가락을 굽혀 상대의 등 뒤에서 '우왁!'하며 붙잡으면 아이들이 '꺄악!'하고 소릴 질렀지.

시합 도중에 붉은색은 피색깔처럼 보이니까 시합이 더욱 참혹하게 보이게 돼."



미국 프로레슬링계에서의 풍부한 경험을 가진 카부키.


어떻게 하면 관객이 기뻐하는가, 끌어들일 수 있는가를 탐지한 높은 프로레슬링 IQ가 독무의 색깔을 나눠 쓴다는 아이디어에도 이어졌다.


독무는 순식간에 주목받았다. 너무나도 엄청난 인기에 그것을 상징하는 문제도 일어났다.



"아이들이 따라하기 시작했어. 집에서 멜론맛 녹색 쥬스, 딸기맛 붉은 쥬스를 독무를 따라한다고 뿜어내기 시작했지.

그러자 집 바닥에 질척질척해지고 어찌할 수 없게 돼. 그러니 댈러스의 사무소에 '그런거 내보내지 마라'라는 부모들로부터 의 항의전화가 쇄도했어."



쌍절곤, 독무로 미국의 어린이들의 마음을 사로 잡았다. 쇄도한 부모들의 항의전화는 그야말로 인기의 증거였다.


지금은 수많은 레슬러들이 따라쓰고 있는 독무. 그것은 어떻게 하는 것일까.



"처음에 뿜어내는 녹색은 입장하기 전에 액체를 입 안에 머금고 있어.

시합 도중에 뿜는 붉은색은 고무 풍선 속에 액체를 넣고 입 안에 감추고 있어. 뿜을 때 그것을 물어 액체를 입 안에 들어오게 하고 뿜어내지.

전부 내가 생각했어. 미국에서 살아가기 위해선 항상 뭔가를 생각해야 했어. 생각이 떠오르면 한 번 해볼만 하지."



시합 도중에 타이밍을 틀려 잘못 터트릴 걱정은 없다고 한다. 다만 밝힐 수 없는 비밀도 있다.


"독무의 색을 만드는 법은 비밀이야. 그건 아직 현역에서 쓰는 사람들도 있으니까."



링 슈즈로 쓴 작업화도 아이들은 '닌자 슈즈'라고 이름 붙였다.


확실한 레슬링 기술, 그리고 쌍절곤, 독무라는 아이디어로 미국 전국의 톱 레슬러로 올라섰다.



"이제 그 때부터는 관객들이 들어오는 숫자가 아주 달라졌어. 어디에 가도 관객들이 찾아오게 되었지.

레슬러는 다양한 곳에 정보망을 펴놓지 않으면 지금 어디가 인기가 쌓여있는지를 몰라. 당시엔 댈러스에 관객들이 관객들이 많이 들어온다고 레슬러들 사이에 이야기가 돌았어. 모두가 댈러스에 들어오고 싶어했지. 어떻게든 연줄을 붙여서. 나하고 싸우고 싶어하니 선역 선수들이 엄청 왔었어."



대전료도 치솟았다.


"카부키가 막 되었을 땐 1주일에 4, 500달러였어.

그런데 반년만에 1,000~2,000 달러를 받게 되었지. 1시합에 1만, 2만 달러를 받은 적도 있었어.

프로 미식축구팀 댈러스 카우보이스의 스타디움에서 케리 폰 에릭와 싸울 땐 11만명의 관객을 모으기도 했어."



미국 프로레슬링계의 대전료 지불은 주단위였다.


1981년, 82년 당시의 환율은 1달러당 약 230엔. 1주일에 약 9만 2,000엔이었던 대전료가 겨우 반년 후엔 약 46만엔.


게다가 빅매치 대회에서는 1시합에 최고 약 460만엔까지 뛰어올랐다.


그야말로 명실공히 미국 프로레슬링계에서 가장 성공한 일본인 레슬러라고 할 수 있을 인기와 활약이었다.



1983년. 미국에서 흔들림 없는 지위를 쌓아올린 카부키에게 전환기가 온다.


전일본 프로레슬링으로부터의 귀국 명령이었다.



(계속)




*더 그레이트 카부키 (본명: 메라 아키히사)


1948년 9월 8일, 미야자키 현 노베오카 시 출생. 69세.

1964년에 일본 프로레슬링에 입단. 같은 해 10월에 야마모토 코테츠와의 시합으로 데뷔.

일본 프로레슬링이 1973년 4월에 활동 정지를 하자 자이언트 바바가 설립한 전일본 프로레슬링에 합류.

1981년 1월에 더 그레이트 카부키로 변신해 미국 전국에서 톱 레슬러로 올라섰다.

1990년 7월에 전일본을 탈단해 SWS로 이적.

1992년 6월에 SWS 붕괴 후에는 WAR, 신일본 프로레슬링, IWA 저팬 등에서 활약했다.

1998년 9월에 현역 은퇴를 표명했지만 2002년 10월에 신일본에서 현역 복귀.

이후 다양한 단체에서 활약했고 12월 22일에 NOAH 고라쿠엔 홀 대회에서 은퇴 시합, 은퇴식을 치룬다.

180cm, 110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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