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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홈페이지 '리얼 라이브'에서 연재 중인 칼럼 '프로레슬링 해체신서(プロレス解体新書)'의 쉰한번째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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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글은 1988년의 안토니오 이노키 vs 후지나미 타츠미의 IWGP 헤비급 타이틀 매치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어떤 내용이었을지 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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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8년 5월에 빅 밴 베이더를 물리치고 2번째 IWGP 헤비급 챔피언에 오른 후지나미 타츠미.


그로부터 3개월 후 스승인 안토니오 이노키를 상대로 운명의 방어전을 치루게 되었다.



올해에는 신일본 프로레슬링에서는 혼마 토모아키와 시바타 카츠요리가, 그리고 DDT에 참전했던 '제왕' 타카야마 요시히로도 각각 시합 도중 목과 머리에 중상을 입었다.


"지금은 메이저 단체라도 연간 100시합 정도를 치룹니다. 그렇다해도 연간 250 시합을 소화하던 시대보다도 눈에 띠는 큰 사고가 늘고 있습니다. 2009년의 미사와 미츠하루 씨의 죽음이 교훈이 되지 못한건 실로 유감입니다." (프로레슬링 라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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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와의 사인은 사장 업무를 겸업한 것 때문에 컨디션이 제대로 갖춰지지 못했다는 말도 있지만, 그 이상으로 해마다 높아지는 기술의 위험성의 문제가 있었다.


"머리부터 떨어지는 기술을 진화시켜온 경기는 프로레슬링 뿐입니다.

거기에 대응하는 낙법 기술도 발달했는데, 예를들면 사천왕 프로레슬링 시절에는 내던지기 스플렉스에 턱과 팔 앞쪽으로 낙법을 취하거나 했습니다.

하지만 조금이라도 잘못되면 선수 생명의 위기에 처할 수 있는건 틀림 없습니다. 그 의미에선 신일본이 '과격한 프로레슬링'이라 칭해지던 시절 쪽이 더 안전했습니다." (프로레슬링 라이터)



후지나미 타츠미에 대한 평가가 팬들보다 선수들 사이에서 높았던건 그런 작금의 사태와 무관하지 않다.


주니어 헤비급에서 한 시대를 풍미한 후지나미지만, 헤비급 전향 후에는 '안토니오 이노키를 동경해 프로레슬링계에 들어왔다'라는 경위도 있었기 때문인지 이것을 누르고 정상에 서려는 기개가 부족했다.


한편 같은 세대의 라이벌로는 자기주장 덩어리같은 초슈 리키와 마에다 아키라가 있었기 때문에 팬들의 관심은 그쪽에 집중되었다.



"훗날 미스터 타카하시의 저서 등에서 '초슈 등에 비하면 약하다'라고 적힌 것도 후지나미의 평가를 떨어트리는 원인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격투기적 시점에서였습니다. 격투기 경험이 없었던 후지나미가 올림픽 경험자인 초슈 등에 밀리는건 어쩔 수 없죠.

그럼에도 프로레슬링에 한하면 신예 시절에 곳치 도장에서 지내며 수행한 후지나미의 기술력은 이노키와 UWF 선수들에게도 결코 밀리지 않았습니다." (프로레슬링 라이터)



그렇기에 기술을 함부로 쓰지않고, 상대의 기술을 최대한으로 받아내는 것으로 주목하게 한다.


낙법을 취할 수 없다고 두려움을 사던 드래곤 스플렉스는 요즘의 위험한 기술의 단서라고 일컬어질 것 같지만, 그것도 대결상대의 부상을 기해 봉인. 이후에는 아주 중요한 장면에서만 사용했다.


자기주장보다도 링 위를 소중히 여긴 후지나미의 자세는 지금의 선수들로부터도 존경받고 있다.


그런 후지나미가 단 한 번, 정상을 차지하는데 강한 의사를 보인 것이 1988년 4월의 '비룡혁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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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 현 나하 시에서 치뤄진 태그매치에서 빅 밴 베이더에게 핀 폴패를 당한 후지나미는 락커룸에 돌아오자 쌓이고 또 쌓인 감정을 폭발시켜 베이더와 싱글 2연전을 치루기로 되어있던 이노키에게 대진표 변경을 요구했다.


직접 머리카락을 깎는 장면과 후지나미의 안좋은 발음만이 주목되어 지금은 개그 소재가 되는 일도 많지만, 결과적으로 후자니마는 그 베이더전 (초대 챔피언 이노키의 타이틀 반납으로 인한 제2대 챔피언 결정전) 에서 승리해 IWGP 헤비급 챔피언에 올랐다.


초슈의 도전도 이겨내고 그 다음에는 스승 이노키의 도전을 받게 되었다.



"점보 츠루타가 싱글 타이틀 매치에서 자이언트 바바의 도전을 받았던 적이 없었고, 물론 바바와 이노키가 역도산의 도전을 받은 적도 없습니다.


즉, 이 후지나미 vs이노키는 일본 프로레슬링 사상 최초로 스승이 제자에게 도전한 시합이고, 그 의미에서도 비룡혁명은 같은 시기에 팬들에게 지지를 얻은 텐류혁명 이상으로 획기적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스포츠지 기자)



그렇게 맞이한 운명의 8월 8일 월요일.


같은 해 봄부터 토요일 저녁으로 중계방송 시간대가 바뀌었지만, 밤 8시부터의 특별 생중계가 되었다.


후지나미 34세, 이노키 45세.


이노키가 이 시합에 진퇴를 건다는 이야기도 있어 요코하마 문화 체육관의 만원 관객들은 시합 시작 전부터 비장할 정도로 이노키 콜을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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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에 힘을 얻은 이노키는 시작 공과 동시에 덮쳐차기에 이은 슬리퍼 홀드. 후지나미도 처음 선보인 자이언트 스윙과 피규어 4 레그락으로 대항했다.



"생중계는 시합 시작 20분이 지났을 때, 두 사람의 그라운드 공방 부분에서 끝났기 때문에 만약 마지막까지 보지 못한 사람이 있다면 정말 아깝습니다.

연수베기에 만자 굳히기, 백드롭 등 자신의 기술을 전부 구사하고, 종반에는 스태미너가 떨어졌음에도 후지나미에게 덤벼들었던 이노키의 집념. 그리고 그것을 전부 받아내 보인 후지나미. 두 사람의 진수가 담긴 명승부였습니다." (스포츠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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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는 60분 시간초과 무승부 (시합 후반은 토요일에 녹화 중계로 방송).


이노키는 직접 후지나미의 허리에 벨트를 감아줌으로서 에이스 전승을 명확하게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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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 건 후지나미 정권을 쌓지 못했을 때 베이더와의 시합에서 허리를 부상당해 장기결장에 빠지게 된 것.


그 일이 없었다면 프로레슬링 역사는 틀림없이 크게 변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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