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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홈페이지 '리얼 라이브'에서 연재 중인 칼럼 '프로레슬링 해체신서(プロレス解体新書)'의 쉰번째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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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글은 전일본 프로레슬링에서 활동하다가 신일본 프로레슬링으로 이적한 故 브루저 브로디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어떤 내용이었을지 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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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5년 4월 18일, 새롭게 만들어진 경기장 양국국기관에서 신일본 프로레슬링의 첫 대회가 개최되었다.


메인 이벤트에서 안토니오 이노키와 대결한 것은 신일본에 처음 참전한 '초수(超獣)' 브루저 브로디.


어두운 화제가 이어지던 신일본에 밝은 빛이 보인 한편, 뒤편에서는 많은 문제도 일어났다...



IWGP 구상과 타이거 마스크의 등장으로 인기가 끓어올라 TV 중계 시청률은 20%를 넘기는 것이 당연해진 80년대 초반의 신일본 프로레슬링. 하지만 그 호황은 길게 이어지지 못했다.


1983년의 제1회 IWGP 리그전 결승전에서는 안토니오 이노키가 헐크 호건에게 실신 KO패.


설욕했던 제2회 IWGP 리그전에서도 초슈 리키의 난입으로 인한 불투명 결판이 되어 세계 통일의 꿈에 향했던 팬들의 기대는 단번에 식어버렸다.


또, 또 한 명의 주역인 타이거 마스크가 이노키의 사업투자에 관한 금전문제 등을 이유로 단체를 떠나자, 이를 시작으로 UWF와 저팬 프로레슬링 창설에 의한 선수 대량 이탈이 계속되었다.


게다가 전일본 프로레슬링과 선수 빼오기 경쟁 결과 스턴 한센과 타이거 제트 싱 등 이노키의 호적수가 신일본을 떠났고, 그 대역이었던 압둘라 더 부쳐와의 시합은 어딘가 불타오르지 못한채로 1985년 1월을 끝으로 싱글 대결을 끝냈다.



"그런 신일본의 좋지 못한 상황을 언론에선 '불타지 않는 투혼' 등이라고 조롱했습니다." (스포츠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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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서 등장한 것이 브루저 브로디였다.


"모 신문사의 전일본 담당 기자가 브로디의 불만을 듣고 그걸 동료인 신일본 담당 기자에게 전하자, 즉석에서 신일본측이 브로디 스카웃에 나섰습니다.

전일본측도 이걸 알았던 것 같지만, 브로디의 취급에 애를 먹어서 강하게 막으려 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스포츠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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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센과의 태그팀 '초수 콤비'로 전일본의 정점에 서고 수많은 갈채를 받아왔지만, 브로디 자신도 단체측도 서로에게 불만을 갖고 있었다.


"브로디가 보기엔 초슈 리키, 로드 워리어즈가 자신을 제치고 정상급으로 취급되는게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체격이 작은 초슈와 파워 일변도의 워리어즈를 자신보다 격이 떨어진다고 보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현실적인 문제로 한센과의 태그 이외에 브로디 단독의 관객 동원력은 초슈 등에 크게 미치지 못했습니다. 관객을 부를 수 있게된건 신일본 이적 이후의 일로, 그럼에도 불만이 많았던 브로디는 전일본에게 있어 고민거리였습니다." (스포츠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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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수라는 기믹으로 괴물 취급을 받은 브로디였지만, 만화 '프로레슬링 슈퍼스타 열전'에서 전직 신문기자였다는 지적인 일면이 그려진건 1983년 쯤. 그 쯤부터 인터뷰 등에서도 독자적인 프로레슬링 철학을 이야기하는 모습을 보여 그런 이미지가 전해지던 타이밍에 신일본으로 이적했다.


이 직전에 이노키는 킹콩 번디와의 바디슬램 매치 (바디슬램을 먼저 성공시키는 쪽이 상금을 획득) 등으로 적당히 얼버부리는 듯한 상황이었고, 게다가 거물의 등장이라면 팬들이 기대를 품는 것도 당연한 일. 브로디는 '인텔리전트 몬스터'로서 크게 환영받게 되었다.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이미지 이야기였고, 본질이 변한게 아니었다.



"첫 참전이었던 양국국기관 대회에서 단번에 많은 문제가 드러나게 되었습니다." (프로레슬링 라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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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브로디의 트레이드 마크이기도 한 체인을 쓸 수 없다고 경기장측으로부터 통보가 나왔다. 앞서 펼쳐진 전일본 프로레슬링 양국국기관 대회에서 입장할 때 체인을 휘둘러 경기장 벽에 상처를 내어 스모 협회가 격노했기 때문이었다.


"같은 해 1월에 막 탄생한 스모의 성지에서 곧장 그런 항의가 나오는건 당연합니다.

하지만 브로디는 '체인을 쓰지 못한다면 시합에도 안나가겠다'라고 불평해 결국 평소처럼의 입장 퍼포먼스를 강행했고, 신일본의 영업사원은 나중에 사죄하는 처지가 되어버렸습니다." (프로레슬링 라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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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합 자체는 이노키가 연수베기, 백드롭, 만자 굳히기 등의 필살기를 연발하자, 브로디도 일본에선 거의 사용하지 않은 자이언트 스윙을 선보였다.


결과는 더블 링 아웃이었지만 일진일퇴의 명승부가 되었다.


오랜만에 투혼이 작렬해 팬들 뿐 아니라 관계자들도 크게 만족했으나 이야기는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이 시합에 있어 브로디가 장외에서 직접 다리에 상처를 내는 장면이 TV에 방송되었기에 잡지 '소문의 진상'에서는 짜고 친다고 보도했습니다." (프로레슬링 라이터)



이것은 신일본측이 의뢰한 앵글이 아니라 어디까지나 브로디 개인의 아이디어였다고 한다.


이 짜고 친다는 문제에 대해 관계자는 묵살. 그대로 화제가 식으면서 넘어갔다고 해도 훗날 이노키가 "녀석은 자기만 생각한다"라고 말했던 것처럼 브로디의 독선성이 드러나게 되었다.



그럼에도 브로디에게 의지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이 당시의 신일본의 사정이었고, 이것이 같은해 연말의 보이콧 소동으로 이어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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