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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스포츠 신문인 스포츠 호치에서 연재되었던 기획 인터뷰 칼럼 기사 '후지나미 타츠미 45주년 히스토리'의 39번째 시간입니다.


이번 이야기는 '드래곤 스톱. 2001년 1월 4일 도쿄돔'으로, 2001년 1월 4일 도쿄돔에서 하시모토 vs 초슈의 시합을 지켜보던 후지나미가 직접 시합 중지를 선언했던 일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어떤 내용이었는지 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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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1월 4일, 하시모토 신야 (오른쪽에서 두번째)와 초슈 리키의 원한 시합이 양자 레퍼리 스톱으로 끝났다




2001년 1월 4일, 도쿄돔.


47세였던 후지나미 타츠미는 신일본 프로레슬링의 사장으로서 해고한지 얼마 지나지 않았던 하시모토 신야의 참전을 인정했다.


해고당한 선수가 겨우 한달 반만에 링에 오르는 이상사태. 그 배경에는 당시 신일본이 안고있던 사정이 있었다.


선수, 사원 합쳐 100명 가까운 숫자. 프로레슬링 단체로선 과거에 없을 규모의 회사로 성장했다. 그만큼 크게 이윤을 높일 필요가 있었다. 6만명 가까운 규모의 관객을 모아 관련상품 이윤을 기대하는 돔 흥행은 필요 불가결이 되어 있었다.


당시에는 많게는 1년에 돔 대회를 3번이나 개최했고, 그러기 위해서는 관객 동원력이 있는 대진표가 있어야 했다.



"신일본은 연간 빅매치 대회의 일정이 짜여져 있습니다. 돔 대회도 당시에는 1년에 2, 3번 했던 것 같군요. 그것을 성공시키기 위해 그때는 하시모토를 링에 올릴 필요가 있었습니다."



대결 상대는 초슈 리키였다. 하시모토가 해고된 경위 중에는 초슈와의 고집으로 인한 불화가 있었다고 알려져 있었다.


말하자면 링 밖에서 생겨난 뿌리 깊은 인연. 안토니오 이노키에게서 부터 이런 링 밖에서의 트러블을 링 위의 싸움에 반영하는건 신일본의 전통이기도 했다. 매치 메이커였던 초슈는 직접 나서 이 시합을 편성했다.



"초슈도 현장을 책임지고 있었기에 제가 상대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습니다. 하시모토가 복귀했을 때 제가 그를 링에 올렸던 때와 같은 마음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선수는 상대할 수 없을거라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시합에 붙은 부제는 '인연처참(因縁凄惨)'. 하시모토와 초슈의 원한 대결에 팬들은 기대하며 도쿄돔은 완전 매진이 되었다. 
사장으로서 하시모토의 참전을 허가한건 정답이었다.


하지만 시합은 잘 맞물리지 않았다. 하시모토는 일방적으로 킥을 꽃아넣고 초슈가 펀치로 저항하는 공방이 이어졌다.


후지나미는 중계석에서 시합을 해설하고 있었다. 서로 맞물리지 못하는 두 사람의 공방에 속이 끓어올랐는지 레퍼리인 타이거 핫토리가 후지나미에게 손을 흔들었다.


다음 순간 후지나미는 일어나 양팔을 교차시켜 'X' 표시를 만들었다. 그럼에도 서로 때리는걸 멈추지 않는 두 사람. 마침내 후지나미는 링에 올라 다시 'X'자를 보이며 시합을 중지시켰다.


결과는 무효시합. 결판이 나지않은 전개에 엄청난 야유가 후지나미에게 쏟아졌다.



"중지시킨건 시합이 제 눈으로 보니 보기 흉했기 때문입니다. 서로가 흥분했는데 물을 끼얹고 싶진 않았지만 초슈와 하시모토 각각의 입장과 존재감을 알고 있었기에 보고있을 수 없었습니다.

후련한 공방이 아니고 이대로 계속하다간 간판 선수가 망가질거라 생각했습니다. 시합 결과는 보고싶지 않았습니다. 그러니 저만이 악역이 되어도 상관없다고 생각해 시합을 중지했고, 관객들에겐 결판이 지어지지 않았으니 불만이 있었을 겁니다.

하지만 결판을 냈다면 관객들에겐 더욱 뒷맛이 좋지못한 시합이 되었을거라 생각합니다."



후에 '드래곤 스톱'이라 불린 시합 중지. 사장이 아닌 링에서 싸우는 프로레슬러로서의 판단이었다.


지금 그 스톱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지금도 그 판단은 틀리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그 이면에 무슨 일이 있었는가 하고 억측하는 사람도 있지만, 그건 제 자신의 마음으로 내린 결정이었을 뿐입니다. 완전한 독단이었죠. 제 애드립이었습니다. 서로를 망가트리고 싶지 않다는 마음 뿐이었습니다."



투혼 삼총사 중에서도 농밀한 시간을 보낸 하시모토. 이 시합을 끝으로 연락을 할 수 없게 되었다고 한다.


하시모토는 같은 해 3월 2일에 양국국기관에서 자신의 단체 'ZERO-ONE'을 창설하고 NOAH, 전일본 등과 대항전을 펼쳤다.


다만 운영은 힘들었다. 2004년 11월에 활동을 정지. 그리고 2005년 7월 11일에 뇌간출혈로 급사했다. 40세의 나이에 너무나도 이른 죽음이었다.



"세상을 떠났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땐 충격을 받았습니다. 레슬러는 누구나 정상에 서서 깃발을 휘두르고 싶다는 야망이 있습니다.

다만 그와 비슷한 정도로 하나의 단체를 가진다는 건 링 위와는 다른 스트레스가 쌓이죠. 하시모토도 그것이 무거웠을지도 모릅니다. 단체를 이끌어 가는 것에 어려움을 느꼈을지도 모릅니다.

다만 본래대로라면 더욱 활약했을 선수입니다. 프로레슬링계 전체에 영향을 끼친 존재였습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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