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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스포츠 신문인 스포츠 호치에서 연재되었던 기획 인터뷰 칼럼 기사 '후지나미 타츠미 45주년 히스토리'의 30번째 시간입니다.


이번 이야기는 '양국국기관 대폭동... 굴욕의 태그매치 1987년 12월 27일'로, 빅 밴 베이더의 신일본 첫 등장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어떤 내용일지 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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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노키와 대결하는 베이더 (사진 왼쪽)




UWF의 마에다 아키라가 초슈 리키의 얼굴을 찬 1987년말.


33살의 후지나미 타츠미는 굴육적인 시합을 강요받고 있었다.



12월 27일, 양국국기관. '이어 엔드 인 국기관'이라는 이름의 특별흥행에서 기무라 켄고와 팀을 맺고 빅 밴 베이더 & 마사 사이토 팀과 대결할 예정이었다.


메인 이벤트는 안토니오 이노키와 초슈 리키의 싱글매치였다.


1985년 1월부터 전일본 프로레슬링에 참전하던 초슈. 1987년 5월에 신일본에 복귀한 후 처음 이노키와 싱글매치이기도 해서 경기장을 꽉 채운 팬들의 기대는 부풀어오르고 있었다.



한편 신일본 프로레슬링의 저조함은 심각했다.


초슈 등이 복귀해도 흥행은 상승세를 기록하지 못했다. 종래의 군단 대립에서 이노키와 후지나미, 초슈 등이 대항하는 세대투쟁에 새로운 중심이 요구되었지만, 10월에 이노키가 마사 사이토와 간류섬에서 싸우며 독자적인 색을 발휘했고, 어느 틈엔가 세대투쟁은 사라져 버렸다.



그리고 초슈를 찬 마에다를 출장정지 시킨 것으로 팬들의 반발을 샀다.


오히려 마에다는 '격투왕'으로서 카리스마가 되려하고 있었다.


TV 시청률도 저조했다. 1973년부터 계속되어 온 금요일 저녁 8시의 중계가 1986년 9월로 끝나고 월요일 저녁 8시로 옮겨졌다.


한때는 '기브 UP까지 기다릴 수 없어!'라는 부제를 붙이고 버라이어티 색채를 섞어 화요일 저녁 8시로 옮겼던 적도 있었다.


다만 이 황금 시간대 중계도 항상 종영될 위기에 서있었다. 새로운 대책이 필요한 시기가 마침 이 때였다.



그래서 탤런트인 비트 타케시가 도쿄 스포츠 신문과 자신의 라디오 방송 '올 나잇 일본'에서 프로레슬링계 진출 캠페인을 펼치고 '타케시 프로레슬링 군단 (TPG)'을 결성. 신일본도 이 기획에 협조했다.


TPG가 보낸 이노키에 대한 자객이라는 사전 선전으로 처음 일본에 등장한 레슬러가 베이더였다.


원래는 미식축구 선수로 슈퍼볼에도 출전한 운동선수.


무릎 부상으로 은퇴했고 프로레슬러로 전향한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미국에서 마사 사이토에게 스카웃 받아 신일본 참전이 결정되었다.



후지나미 & 기무라 팀과 대결하는 사이토 & 베이더의 세컨드로는 비트 타케시와 그의 제자인 과달카날 타카, 단칸 등 타케시 군단도 등장했다.


타마가 마이크로 이노키에게 싱글매치를 요구하자 이노키가 링에 올랐고, 초슈와의 시합을 취소하고 베이더와의 싱글매치를 수락해버렸다. "어떻습니까!"라며 관객들에게 동의를 원했지만 큰 야유가 나왔다.


그럼에도 이노키는 초슈전을 중지하고 베이더와의 싱글매치로 변경하기로 결단.


이 여파로 초슈가 베이더를 대신해 사이토와 팀을 맺고 후지나미 & 기무라 팀과 싸우게 되었다.


이것에 관객들은 더욱 분노했고, 태그매치 시합 중에 엄청난 "관둬라!" 콜이 일어나며 링의 사방에서 물건이 날아들었다.



"그땐 저와 초슈가 대결하고 있는데 물건이 던져졌고, 주먹밥까지 날아들었습니다.

한때는 신일본에서 돈을 쓸어담는 시합이었던 초슈와의 싸움이 이렇게나 더럽혀졌습니다.

주먹밥 쌀알이 몸에 붙은채로 시합을 했던 한심함과 굴욕은 잊을 수 없습니다. 베이더와는 굴욕에서 시작되었군요."



굴욕의 태그매치는 5분도 안되서 종료.


야유가 날아드는 경기장에서 초슈는 마이크를 들고 이노키와의 시합을 실현시키겠다고 약속했다.


이노키도 관객들의 분노는 예상 밖이었을 것이다. 초슈와의 싱글매치도 결행해 이례적인 초슈, 베이더와의 싱글매치 2연전을 치룸으로서 관객들의 불만을 누르려 했던 것이다.


하지만 초슈전은 하세 히로시의 난입으로 반칙승, 베이더전은 겨우 2분만에 그냥 패해버려 오히려 관객들의 분노는 폭발했다.


양국국기관의 의자는 망가지고, 귀빈석까지도 파괴하는 폭동이 일어났다.



"이노키 씨도 몸 상태가 건강했다면 했을지도 모릅니다. 그땐 더이상 시합을 치루는 것도 고작인 상태였습니다.

한편 자신의 새로운 숙적으로서 앞으로 베이더를 만들어야한다는 책임도 있었습니다."



신일본 프로레슬링은 양국국기관 소유주인 일본 스모협회로부터 '무기한 국기관 사용 금지'를 통보받았다.


결국 1년 남짓 국기관에서 흥행 개최는 금지되었다.


관객석 파괴 등으로 '700~800만엔 정도를 변상했다'라고 한다.



굴욕만이 남은 베이더의 첫 참전.


후지나미의 마음 속에 쌓였던 울분이 이듬해 폭발한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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