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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홈페이지 '리얼 라이브'에서 연재 중인 칼럼 '프로레슬링 해체신서(プロレス解体新書)'의 서른한번째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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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글은 신일본 프로레슬링에서 1990년 8월 3일에 펼쳐진 하시모토 신야 vs 쿠리스 마사노부의 시합에 관한 이야기인데, 어떤 내용일지 보시죠.




큰 경기장의 빅매치와 TV 중계용 대회도 아닌, 아주 흔한 흥행을 가볍게 찾을 때 생각지도 못한 명승부가 나오는 일이 있다.



1990년 8월 3일의 하시모토 신야 vs 쿠리스 마사노부 등은 그 대표적인 사례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신일본 프로레슬링의 '배틀 홀 어 위크'라고 이름붙은 고라쿠엔 홀 7연전. 이 시리즈에서는 하시모토의 싱글 6연전, 무토 케이지 & 쵸노 마사히로의 태그 6연전, 마지막날엔 하시모토, 무토, 쵸노가 모인 6인 태그매치가 편성되었다.



"같은 해 4월에 두번째 개선귀국을 한 무토가 쵸노와 팀을 맺고 IWGP 태그 챔피언에 올랐고, 하시모토도 지난해 도쿄돔 대회에서 빅 밴 베이더에게 패했지만 정면승부를 걸었던 것에 평가가 높아졌습니다.

투혼 삼총사라는 명칭이 정착된 것은 그야말로 이때로, 그들을 더욱 부각시키기 위한 대회였습니다." (프로레슬링 전문지 기자)



어디까지나 주역은 투혼 삼총사로, 거물 게스트의 참전은 없었다. 대부분 신일본 소속 선수들로만 대진표가 편성되었다.


"말하자면 이듬해부터 시작되는 'G1 클라이맥스'의 파일럿판같은 것이었습니다. 더운 여름 시기에 전국을 도는 것이 아니라, 수도권에서 연전으로 경비를 들이지 않고 돈을 번다는 회사로서의 의도도 있었겠죠." (프로레슬링 전문지 기자)



하시모토의 대결상대를 보면 첫 시합부터 사사키 켄스케, 하세 히로시, 쿠리스 마사노부, 슈퍼 스트롱 머신, 기무라 켄고, 고시나카 시로의 순서였다.


처음 두 시합은 같은 세대, 후반은 중견 선수들과 대결이었고, 그 사이에 배치된 외적과의 시합은 좀 시선을 바꾸기 위한 입가심. 하시모토가 질 상대가 아니라는건 대부분의 팬들의 인식이었다.


"그건 신일본측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당일 경기장엔 녹화용 기자재도 없었고, 지금 남아있는건 사원이 휴대용 카메라로 녹화한 영상 뿐입니다. 훗날 비디오로 발매되는 일조차 염두에 두지 않았었겠죠." (프로레슬링 전문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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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2년에 신일본에서 데뷔한 쿠리스는 그 후 저팬 프로레슬링의 일원으로 전일본 프로레슬링에 이적. 초슈 리키 등과 헤어져 전일본에 잔류하고 1988년에 한 번 은퇴.


하지만 이듬해 탄생한 FMW에서 현역으로 복귀한 후 거의 의자 공격만을 펼치는 러프 파이트를 펼쳐 '의자대왕'이라는 별명을 얻기까지 했다.


그 스타일은 1990년 6월, 고향인 신일본에 복귀한 후에도 변하지 않았고, 경기장에선 항상 큰 야유를 받았다.


"물론 하시모토와의 시합도 야유로 시작되었습니다. 다만 이 당시 25살이었던 하시모토에 비해 쿠리스는 44세. 나이차와 실력차를 보고 밀리는 쪽을 응원하려 했는지 쿠리스에 대한 성원도 약간 들렸던 것 같습니다." (스포츠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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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합은 대부분의 예상대로 입장해오던 하시모토를 쿠리스가 습격하며 시작. 하지만 의자를 사용한 기습공격을 왼팔 하나로 뿌리친 하시모토는 박치기 연발로 일찍부터 쿠리스를 몰아붙여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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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시모토의 맹공을 받은 쿠리스는 오른쪽 장딴지를 부상당했다. 하시모토는 다리를 질질 끄는 쿠리스를 힘으로 들어올려 필살기인 수직낙하식 DDT를 작렬시켰다. 그것으로 시합이 끝났다고 생각되었지만, 쿠리하라는 급소공격으로 힘겹게 벗어났지만 그 후 반격을 개시한다.


의자, 의자, 의자의 대난무. 하시모토의 반격에 비틀거리면서도 역시 의자, 의자 의자.... 젊고 한창 성장 중이던 하시모토에게 늙은 쿠리스가 필사적으로 맞서나갔다.


의자 공격이라는 명백한 반칙행위에도 불구하고 그 결사적인 모습은 언제부턴가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하시모토는 미들킥 7연발에 이은 DDT로 쿠리스를 그로기 상태로 몰아넣었고, 일으켜 세운 다음 플라잉 닐 킥.


그럼에도 핀 폴을 하지않고 이어서 점핑 DDT로 마침내 마무리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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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은 하시모토는 시합 전에 쿠리스의 기습으로 왼손 손등에 균열골절 부상을 입어버렸습니다. 그럼에도 빨리 시합을 끝내려하지 않고 가진 기술을 전부 구사했습니다. 역시 하시모토도 쿠리스의 싸우는 모습에 뭔가 생각한게 있었겠죠" (스포츠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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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합 후 관객들이 건투를 기리는 '쿠리스 콜'을 보내주자 역시 대 악당인 쿠리스도 사나이의 눈물을 흘렸다.


"어째서 난 울어버린걸까... 난 악역인데, 미움받는 사람인데..." (쿠리스)


이후 어느 경기장에서도 쿠리스가 의자를 들 때마다 성원이 나왔다고 하는 역전현상이 일어나게 되었다.



시합을 마치고 링에서 내려온 하시모토는 초등학생이었던 쿠리스의 딸이 눈물을 글썽이는 모습을 봤다고 한다.


아버지를 마구 공격한 직후라 죄지은 것 같았기에 뭔가 말을 걸어주려고 다가가자 그 딸은 하시모토의 뺨을 때렸다.


"그건 쿠리스의 의자보다 더 마음 속까지 아픔이 전해졌지." (하시모토)


각자의 생생한 감정이 교차한 프로레슬링의 좋은 과거 시절 이야기다.




*원문출처: http://npn.co.jp/article/detail/41849899/


*사진출처:

구글 (http://www.googl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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